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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검사외전, 하루만에 범죄자가 된 검사의 복수극
    영화 이야기 2022. 11.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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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신과 융통성

    다소 다혈질이며 이른바 ‘‘막무가내 검사로 지칭되는 황정민 배우의 '변재욱' 은 검사로서의 소신을 지킨다. 나쁜 범죄자 등을 조사하고 기소해서 형벌을 받게 하는 것이 검사로서의 소신이자 책무이지만 그 세력 내에서도 윗선들의 나쁜 짓을 감추거나 뒤로 세력을 조직하는 등 옳지 못한 세력도 존재하기 나름이다. 검사라 할지라도 조직이기 때문에 그런 조직은 그러한 존재 등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변재욱'은 맡게 된 사건에서 조용히 손을 떼라는 윗선의 지시를 무시한 채 다소 폭력을 쓰지만 옳은 방법으로 처리를 하게 된다. 윗선이 보기에는 융통성 없는 고집이자 반항으로 보일 이 '변재욱'을 결국에는 조직에서 손을 보기로 결정하는데 단순한 열외가 아니라 증인의 죽음과 연결시켜 감옥에 보내는 강수를 펼친다.

     

    덕분에 '변재욱'15년형이라는 중벌을 받은 채 감옥에 억울하게 들어간다. 폭력적인 수사로 중요한 증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말이다. 이 상황에서부터 '변재욱'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서 교도소에서도 여러 전략을 짜면서 강동원 배우가 연기한 '한치원' 캐릭터와 케미스트리를 형성하기도 한다. 결국 억울한 죄를 덮어쓴 '변재욱'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면서 진짜 이 배후를 찾는 식의 쾌감을 얻는 결말로 영화를 마무리한다.. 그 속에서 버디 무비의 진수를 보여주듯 사기꾼 '한치원''변재욱'을 성심성의껏 도와주게 되고 결국 진짜 악인을 찾는 결과를 보여준다. '한치원'이 이토록 '변재욱'을 왜 도와주게 되는지에 대한 개연성 부분이 다소 약해보이기는 하다. 물론 그 장치를 연결해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는 식의 구성은 했지만 다소 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누명을 쓴 검사가 실제 죄를 벗고 배후의 범인을 밝혀내는 스토리 자체만으로 많은 관객에게 재미와 쾌감, 웃음을 선사하기 충분했다. 권선징악 스토리야말로 구차해 보이거나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소재가 있을 수 있으나 무엇보다 사람들의 재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한다는 측면에서 무난하지만 좋은 선택일 수 있다.

     

    사회적 부조리에 합의를 했을 경우에 '변재욱'은 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갔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그렇게 하더라도 언젠가는 그러한 올곧은 소신이 결국에는 조직에서 소외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자조적인 생각도 동시에 가지게 되었다.

     

     

    2. 가벼움의 미학

    검사장 출신의 국회의원이 폭력배와 커넥션이 있으며, 이에 대한 실체를 폭로하기 위해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전직 검사와 사기꾼이 의기투합하는 스토리 자체를 상당히 가볍게 풀어냈다. 스토리적 구성도 있을 수 있지만 강동원 배우의 역할도 상당히 컸다. 사기꾼이지만 스케일도 크지 못하고 빈번하게 하는 통상 잡범의 이미지도 있으면서 훤칠한 키와 외모로 여러 여성에게도 추파를 던지는 듯한 유머러스하고 유쾌한 캐릭터 역시 영화의 가벼움을 가져다준다.

     

    가볍다고 해서 영화적 연출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분명 아니다. 오히려 무거운 주제를 관객에게 친숙하게 풀어서 가져다주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국회의원이라는 국민의 대표 자리가 상당히 권력을 차지하는 정점이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었으며 그 권력 역시 나쁜 조직과의 연결고리가 있었고, 그 와중에 후배 검사도 감옥에 보내기 위해 증인을 살해하는 추악한 면모가 있었음을 드러나게 해 줬다.. 그 과정에서 '한치원'이 선거 캠프에 들어가 춤을 추면서 관심도를 받고 장부를 빼돌리는 등의 과정은 재미있는 스토리 상 장치였다. 이처럼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잘 쉽게 풀어서 한 것은 배우의 역할과 연출력에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3. 맺음말

    법정 추리극 등으로 보기에는 다소 비중이나 스토리의 무게감이 약해 보이지만 경쾌한 리듬으로 무죄를 밝히는 일종의 스토리상에서는 훨씬 잘 표현되었다. 그래서인지 관객입장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고 눈살을 찌푸릴 정도의 큰 잔인함 등은 배제한 채 잘 풀어내었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도 등으로 훨씬 재미를 가산시킨 점도 주요했고 무엇보다도 가벼우면서도 친숙한 연출로 인해 편안하게 보여준 것은 더 좋았다. 마지막으로 강동원 배우의 선거캠프 속 댄스는 절로 웃음을 자아내는 Key Point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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